올해 첫 라운딩. 2023년 3월 1일
골프는 나에게는 참 애증의 운동이다.
보통의 운동처럼 땀범벅에 아드레날린이 뿜뿜 하지도 않으면서도 끊을 수도 없는 이상한 운동.
겨우내 연습장을 일주일에 한 두번 겨우 갈까 말까 하면서도
날이 따뜻해지만을 기다리게하는 아무튼 이상한 운동.
원래는 스타이72를 가서 가볍게 몸 풀며 바람을 쐬고 올까 했지만
요즘 사업권 이슈로 일찍이 예약해 두었지만 취소.
멀리 가기는 싫어 서울 근교 cc 중에서 가성비도 좋고 거리도 멀지 않아 예전부터 한 번 가봐야지~했던 남양주 cc로 결정
9 hole 두 번 도는 코스라 다른 곳보다는 전장이 짧다는 말에 살짝 안심한 사람 = 나
11:14 티옵이어서 여유롭게 출발해서 도착
잠실에서 출발 기준 약 40분 이내로 도착 가능.

cc 올라가는 길목에 한방전주콩나물국밥 남양주오남점 방문
메뉴판 가격 보고 감동을 금치 못했다. 콩나물국밥이 6,000원이라니.!
국밥 1만 원 내외로 먹을 수 있다.
난 맑게 먹고 싶어 콩나물국밥을, 동반자는 콩나물선지해장국을 주문했다.
주문하고 5분? 정도 후에 음식이 바로 나왔다. 사람들 많을까 봐 10시쯤 도착했는데 주문하고 바로 나온 음식 덕에 예상보다 더 여유로웠다.


국밥이 나오자마자 날달걀 톡 하고 깨서 넣는 재미.
사실 반숙을 좋아하지 않아 뜨거운 국물 계속 부어주었지만 노른자가 완벽하게 익지는 못했다.
배 든든하게 채우고 국밥집 바로 옆집에 있는 빵집에서 소금빵과 아이스아메리카노 포장해서 출발!
참고로 소금빵 매우 맛있고, 아아도 한 잔에 3천 원인가.
이 동네 물가 너무 사랑해

아파트 사잇길로 들어가야 해서 여기가 맞나? 싶은 언덕을 올라가면 마주하게 되는 첫 장소. 여기에서 백드롭을 하고.. 그 옆 주차장으로
음 시설이 다른 곳에 비하면 많이 오래되고 낡은 느낌.
게다가 요즘 18홀 정규홀로 넓히기 위해 공사하고 있어서 더욱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클럽하우스가 많이 작았고 오래된 느낌.
체크인 여기서 하고 바로 라커룸에 짐 두고 나와서 요리조리 둘러봤는데 확실히 다른 곳보다는 나름 엔틱한 느낌이 따뜻했다.

평일 낮에 오며 더 저렴한 그린피 가능할 듯.
캐디피는 3/1 기준 14

예약이 많지 않아서 인지 전반은 매우 여유롭게 쳤다.
첫 티샷 할 때는 여전히 심장이 두근두근. 왜 이렇게 긴장하는지 정말 모르겠다.
아직 잔디는 당연히 없지만.. 그린에 모래가 많았다........
공이 생각보다 많이 안 굴러서 애를 많이 먹었다 (퍼팅 잘 안되면 모래 핑계대기 딱 좋음 ^_^)


왜 있는지 모르겠지만 티박스 옆에 있는 강아지, 귀여워서 찍었다.
9홀 돌고 클럽하우스에서 쉬면서 후반 준비. 몸이 좀 풀리고 낮이 되면서 해가 살짝 떠서 전반보다는 따뜻하게 쳐서 그런지
전반에 쳐봤던 홀이어서 그런지 전반보다는 스코어 조금 좋게 18홀 마무리.
그래도 아직 갈길이 멀다.
전반적으로 길이가 짧아서 장타자들에게는 조금 심심할 것 같다. 양 옆도 좁아서 남성분들은 오비도 잦았다.
몇 번 홀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화이트티에서는 드라이버 못 치게 하는 홀도 있었다.
하지만 나같이 단타자^_^는 문제없지
#남양주cc 맛집
뜨끈하게 샤워하고 운동 후에 빠질 수 없는 단백질 보충하러 근처에 삼겹살집 검색해서 찾은 곳
식당 이름이 간판없는식당이어서 컨셉인줄 알았는데 진짜 간판이 없어서 처음에는 지나쳤다....

오후 4시 오픈인데, 4시 조금 넘어 도착해서 밥 먹을 수 있었다.
주차는 근처에 그냥 세웠음. 아마 식당 앞에 자리 있어 바로 앞에 주차를 해도 되는 것 같은데 한 번 지나쳐버려서 근처에 주차하고 움직임
파쇄석이 깔려있어서 약간 캠핑장도 온 느낌


이 동네 물가 대체 머선 일.
삼겹살 150-180g에 8,900원/ 된장찌개 2,000원
근데 무려 국내산 생삼겹살이다!!! 식당 앞에 당당히 붙어있는 한돈인증마크.

동반자랑 둘이서 너무 배고픔 + 가격표 보고 눈 돌아버림 콜라보로 시작된 메뉴 뿌시기
우선 삼겹살 2인분 시켰는데 가격이 저렴해서 고기가 엄청 얇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괜찮은 퀄리티에 사이드로 고사리도 듬뿍 올려주셨다. 점심에도 6,000원 콩나물국밥에 저녁은 8,900원이라니..! 2023년 맞나요
된장찌개 추가 > 잔치국수 추가 > 송이버섯 추가 > 삼겹살 1인분 추가 > 볶음밥 > 콜라 마무리


역시 돼지고기 먹을 때는 탄수화물이 제격이다.
된장술밥이 있었다면 술밥을 먹었을 텐데, 오늘은 된찌와 볶음밥!
마지막에 시킨 삼겹살 배불러서 못 먹고 잘게 잘라서 비벼주신 볶음밥에 같이 넣었다.
저렇게 메뉴 다 뿌셔도 4만 얼마 나왔다
요즘 서울 미친 물가에 비하면 정말 최고 가성비. 이게 맞는 물가가 아닌가 싶을 정도.
남양주 cc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라운딩 끝나고 고기 먹고 싶으면 여기 무조건 추천

좋은 건 한번 더 크게! 볶음밥으로 탄수화물 보충까지 완벽하게 마치고 식사 끝.
오늘 하루 알찼다. 첫 라운딩 개시하기에 딱 좋은 곳 같다. 비싸지도 않고 주변 물가도 좋아서 부담 없이 즐기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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